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메솟난민교육지원을 위한 부천시민모임은 부천시약사회가 기증한 의약품을 전달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메타오 클리닉은 버마인들의 대규모 항쟁이 있었던 1988년 신시아 마웅 박사가  응급구호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음해인 1989년 정식 개원했다. 지금까지 이용자는 10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하루에도 1천여 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종합병원인 이곳은 소아과를 비롯해 산부인과, 정형외과, 말라리아 예방접종 등 모든 의료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나 안에서나 병원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이었다.

병원장을 맡고 있는 신시아 박사는 이러한 공로로 2002년 8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지역사회지도자 부문)을 수상했는데 이날 방문에서는 해외  출장중인 관계로 만나보지 못했다.
 
부천타임즈는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달이 취재를 온 곳인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현장들을 볼 수 있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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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난지 한시간도 채 못된 아이ⓒ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산부인과에서는 이제 막 출산한 아기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인데 아기를 낳자마자 산파가 아이를 복도로 데리고 나와 목욕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생후 한 시간 된 아기부터 일주일 된 아이까지 병원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일주일 된 아기를 데리고 온 여인은 향후 아이 예방주사 등을 위해 등록하러 왔다고 말했다.

내과 질환에서부터 외과 질환까지 수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입원실에서 나이 60이 넘어 보이는 뼈만 앙상한 노인이 침대위에 힘없이 누워 있었다.

▲ 부천시한의사회 손인환 회장이 노인을 진맥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시한의사회 손인환 회장이 노인을 진맥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한의사회 손인환 회장은 노인을 진맥한 후 심각한 영양실조에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진단을 내렸다. 손 회장은 부천으로 돌아가면 한의사회를 중심으로 난민지역 의료봉사단을 조직해 실질적으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외과의사 존·토에(55·John toye)씨를 만났다. 존·토에씨는 그동안 친구가 이곳에서 의료봉사를 해왔는데 갑작스럽게 고국으로 귀국함에 따라 자신이 대신 왔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는 환자들만 오는 병원이 아니라 환자 가족들이 모두 따라와 함께 숙식을 하기 때문에 난민들을 치료하는 의료시설이면서 피난처, 또 연락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병원에서 모든 치료는 무료이지만 병원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환자들은 차비가 없어 못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의료진을 비롯해 병원에 근무하는 인원은 200여명, 침상은 120개로 턱없이 부족하다. 이날 방문단은 메타오 클리닉에 부천시약사회(회장·서영석)가 제공한 비상 구급약 4박스(50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

덧붙이는 글
방문단에 태국에 도착해 세관검사에서 의약품 통관이 보류됐다. 의약품 양이 너무 많을뿐더러 메솟 난민지역 환자를 위한 기증 의약품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자칫 잘못하면 의약품을 전달하지 못할 상황에 서헌성(국회의원 원혜영 비서관,메솟난민교육지원 운영위원)씨가  태국주재 한국대사관에 긴급 협조 요청 전화를 해 무사히 통관할 수 있었다. <버마-태국 국경지대  메솟 현장취재-양주승 기자>

▲ 메타오클리닉 소아과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시 약사회가 후원한 의약품을 운반하고 있는 오경석(주-예웅건설 대표이사) 방문단ⓒ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메타오클리닉 의족제작소ⓒ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