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소리 편집부

 2007년 1월 2일, 버마 민주화를 위해 한남동 버마 대사관 앞에서 시작한 ‘Free Burma Campaign’(Korea)이 5월 15일 20회를 맞았다.

 국내 버마인 단체인 NLD 한국지부, 버마행동을 비롯하여 국제민주연대, 나와우리, 버마민주화를지원하는모임,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인권연대 등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캠페인은 매주 화요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총 20회에 이르는 기간동안 캠페인은 많은 시민들을 만나며 ‘관광하기 좋은 미얀마’의 반인권적 실상을 알리며 버마 민주화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을 높였다.

 캠페인 참여 단체들은 ‘8888 버마민중항쟁’의 지도자로 현재 버마법률가협회 사무총장을 지내며, 태국-버마 국경지대에 본부를 둔 조직을 이끌 고 있는 아웅 투 변호사와, ‘지학순정의평화수상자’인 살라이 박사 등을 초청해 구체적인 국제연대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유엔 안보리에 상정된 버마 민주화 촉구 결의안을 부결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며 국제사회의 책임을 요구했고, 대우인터내셔널의 불법무기제조기술 수출과 인권침해가 우려되는 버마가스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종각역 제일은행 앞에서 열린 20차 캠페인에는 구속노동자후원회,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의 회원들이 참여해 연대의 뜻을 다졌다.

 이광열 구속노동자후원회 사무국장은 “20년 전 시민의 손으로 제도적 민주화를 달성한 한국 사회가 이제는 고통받는 버마인들을 위해 민주주의를 외칠 때”라며 참여를 호소했다. 또한 이광열 사무국장은 “버마 민주화를 위한 연대운동은 희석돼가고 있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라며, “정치권력과 자본의 독재에 저항하는 새로운 민주화 운동”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종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했듯이, 전통적인 불교 국가 버마에서는 승려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손옥균 재가연대 정책위원은 “자비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눈감지 말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며, 버마 민주화 문제가 결코 버마 불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Free Burma Campaign’(Korea)에는 언제까지라든가, 꼭 누군가만이라는 등의 제한이 없다. ‘버마에 민주주의의 꽃이 필 때까지’라는 단서만 있을 뿐이다. 버마에 관심 있거나, 민주주의와 인권의 국제적 연대를 지지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 ‘Free Burma Campaign’(korea)은 매주 화요일 12시, 종각역 제일은행 앞에서 진행됩니다.(매월 첫째 화요일은 한남동 버마 대사관 앞) 버마의 인권침해 상황을 공유하고, 조속한 버마 민주화를 위한 한국 사회의 연대를 호소하는 캠페인에 관심있는 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20차 ‘Free Burma Campaign(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