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경찰서가 경남지역에서 최초로 외국인 원동기 특별면허시험을 시행하고 있지만 참석률이 저조해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김해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외국인 무보험 차량사고 발생 때 외국인이 민·형사상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많은 데다 뺑소니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자 이달부터 매월 셋째주 목요일까지 신청을 받아 넷째주 금요일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원동기면허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관내 600여 외국인 고용업체에 경찰서장 서한문을 발송,참여를 독려했지만 외국인 원동기면허시험에 2명밖에 지원하지 않아 경찰을 곤혹스럽게 했다.

경찰은 "고용주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정을 감안,당초 넷째주 금요일에 실시키로 한 원동기면허시험을 일요일로 변경했지만 지난 26일 시험에 2명만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 내 10인 이하 사업장이 많아 이주노동자 결원 때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고용주나 이주노동자들이 기피하기 때문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교통 담당부서 외에 외사계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고용 사업장을 일일이 방문해 이주노동자의 면허취득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용주나 이주노동자들의 면허 취득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 같다"며 "지속적인 사업장 방문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면허취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성기자 pape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