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4시30분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이하 부천외노, 소장 김범용)에서 '재한 중국 이주노동자 공동체 창립식'이 개최됐다.

이들은 중국문화 동아리모임이 성격으로 매월 한차례씩 모임을 갖고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도록 서로를 도와갈 것이다.

부천외노 관계자는 "지난 87년부터 한국사회에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라며 "사우디로, 독일 통일전 서독으로, 미국으로 가족의 꿈을 함께 안고 돈벌러 갔던 우리 한국사람들과 같은 모습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이 코리안 드림을 꾸며 한국에 몰려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에게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나라가 된 한국은 입국하기도 쉽고 일자리도 구하기 쉬운 기회의 나라였다"라며 "외국인 이주노동자 그들은 그때부터 한국사회에 정착하며 우리와 함께 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주노동자 문제'는 이제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다. 한국 시민사회의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은 이제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외국인 시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부천에는  27개국에서 입국한 2만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은 먼 이국땅에 가족의 행복을 꿈꾸며 한국인들이 꺼리는 3D업종에서 대부분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주노동자들은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며 한국어를 배우고 건강한 정신과 육체로 한국에서의 이주노동자로 살면서 기쁠때나 슬플때 함께하기 위해 각 국가별로 국가 공동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는 부천외노 관계자는 "이미 부천에는 10년이 넘게 왕성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미얀마 공동체(한국본부)가 운영 중으로,  이들은 한국에서 자국의 문화를 공유하며 타국에서의 설음을 잊고 그들만의 문화를 꽃피우고 있다"고 전했다.  

재한 중국 이주노동자 공동체는 그동안 많은 중국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공감하며 준비해온 '中 華 人 民 共 和 國  共 同 體 People's Republic of China association  創立式'이다.

이날 창립식에는 임영담 이사장의 축사를 비롯해 미얀마공동체 회장 및 베트남 공동체 준비위원의 연대사와 격려사가 있었다.

중국 이주노동자 공동체 회원들은 향후 중국문화를 함께 공유함은 물론 한국문화 체험반도 운영해 우리나라의 유적지 답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