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건강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의료사각지대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각종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외국인 노동자건강센터가 26일 오후 4시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산정공원에서 개소식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건강지킴이 역할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

그동안 이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일부 무료진료 활동은 있었지만 무료 건강센터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전남 의사협의회와 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를 비롯해 광주한의사협회, 광주기독병원 선교회, 광주 외국인 노동자센터 등 1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광주 외국인 노동자 건강센터에는 양방과 한방, 치과 등 3개 주요 진료영역에 모두 50여명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진료를 실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장시간 노동으로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병을 키우는 등 의료사각지대에 있었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건강센터는 진료 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의 질병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해 광산구 보건소와 함께 전염성 질환에 대한 정기 검진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무료 진료활동을 위해 발기인과 후원회원을 계속 확충해 나가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광주 외국인 노동자 건강센터 류승미 운영위원은 이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5천여명에 이르는데 장시간 근무와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 각종 사고위험과 질병에 노출돼 있다며 건강센터가 이들의 건강지킴이 열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BS광주방송 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