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 결핵성 수막염과 뇌수두증으로 수술을 받고 반 혼수상태에서 투병 중이던 20대 미얀마 노동자 쩌쪄툰씨(28세)가 지난 19일 끝내 숨을 거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집(소장 김범용)은 쪄쪄툰씨를 돕기 위해 지난 4월 30일 노동절 경축음악회‘에서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행사를 벌이는 등 노력을 벌여왔으나 쪄쪄툰씨가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외국인 노동자집 관계자는 “쪄쪄툰씨가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활동가등의 기도와 치유노력,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며 “백일이 넘는 투병으로 2천 7백만 원의 병원비가 나왔으나 미얀마 공동체와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모금, (사)한국 이주 노동자 건강협회와 “SBS 아름다운 가게”의 모금 등으로 모두 7백9십만 원의 정성이 모아져 병원비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관계자는 “그동안 치료를 담당했던 병원들과 부천 시민들의 정성어린 모금, 언론의 도움에 환자의 가족과 미얀마 인들,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실무자들이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쪄쪄툰씨의 분향소는 부천 석왕사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6월 26일(일) 오전 9시에 발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