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버마 자유’,‘아웅산 수지 석방’ 한목소리
지난 19일 중앙공원에는 재한 미얀마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이들의 출현에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미얀마의 자유와 아웅산 수지여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곧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행사는 석왕사 임영담 주지스님의 인사를 시작으로 공동성명서 낭독, 한국과 미얀마 단체의 지지연설 등이 이어졌다. 또 수지여사의 석방을 기원하는 풍선들과 ‘버마의 자유’와 ‘아웅산 수지 석방’을 요구하는 행사 참가자들의 촛불행진이 중앙공원을 가득 메웠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인 마웅져씨는 “소수민족인 친족이나 쿠키족이 행사에 동참한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미얀마 내 민족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조국의 민주화와 통합을 위한 주춧돌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단속 등을 피해 행사 관계자인 내이툰 나잉 씨 등 미등록 미얀마인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관계자는 “미등록 노동자 강력단속 탓에 미얀마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애태운 이들이 많았다”며 “미얀마 민주화를 요구하는 정치행사이다 보니 군사정권의 보복이 두려워 불참한 이들도 다수”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60회 생일 축하 및 석방을 위해 아웅산 수지 여사가 지도자로 있는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와 소수민족 공동체, 재한 미얀마 공동체, APEBC(버마어린이 교육지원을 위한 재한 버마 이주노동자 모임), 밀레니엄 윈도우(버마 민주언론) 등이 공동 행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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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6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