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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18 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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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는 17일 살색 크레파스의 KS표준명칭(관용색)이 '살구색'으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7일 KS 표준의 관용색 이름 133개를 새로 표준화해 발표하고 앞으로 이를 산업, 문화, 교육 등 색 관련 분야에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기존의 '살색'에 해당하는 명칭을 살구색으로 최종 확정하고 또한 색상이 쉽게 떠오르는 루비색, 사과색, 병아리색 등과 식생활 변화에 따라 자주 사용되는 키위색, 멜론색, 모카색 등 42개 색 이름이 표준에 새로 추가됐으며 일본식 색이름인 연단색, 금적색, 금갈색 등 67개 색 이름은 표준에서 제외했다.
크레파스 색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외국인 노동자 상담과 선교활동을 벌여온 독일인 목사 외르크 바루트씨가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국적과 피부색이 서로 다른 미국·가나·스리랑카 국적의 외국인 3명과 함께 '크레파스와 물감 등에서 살색이 인종과 피부색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며 '살색'이라는 색깔 이름을 없애달라는 진정을 낸 바 있다.
인권위는 2002년 8월 "특정색을 살색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헌법 제11조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것"이라며 기술표준원에 한국 산업규격을 개정하도록 권고하여 기술표준원은 2002년 11월 KS표준(관용색)에서 살색을 없애고 문구류 등에서는 살색의 계통색 명칭인 '연주황(軟朱黃)'을 사용토록 했고 2003년 12월에는 KS 계통색 표준을 개편하면서 한자어 '연주황'을 한글이름 '연한노랑분홍'으로 변경했으나 문구류 등에서는 '연주황'이 계속 사용돼 왔다.
이어 2004년 8월에 김예은(경기 백석초 6년)양 등 6명은 '연주황'이 약할 연(軟), 붉을 주(朱), 누를 황(黃) 등 한자어 3개를 섞어 만든 어려운 단어라며 '살구색, 여린 살구색, 복숭아색, 여린 복숭아색' 등 좀 더 알기 쉬운 말로 부르게 해달라고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관용색명은 옛부터 전해오는 색이름이나 고유한 이름을 붙여놓은 색을 말하는 것으로 관용색명은 지명, 인명, 자연, 광물, 식물, 인명, 원료, 자연현상 등에 따라서 이름이 붙여지고 계통색명은 일반색명이라고도 말하며 색채를 부를 때 색의 3속성인 색상, 명도, 채도에 최대한 가깝도록 표현하는 것을 말하며 빨강기미의 노랑, 검파랑, 연보라 등으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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