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의상과 악기 등 토산품이 전시되고 덕수궁 돌담길 앞에는 ‘세계 음식의 거리’가 들어선다.

하루동안 14개국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이날 열리는 행사의 공식명칭은 ‘Migrant＇s Arirang-외국인노동자 문화축제’. 9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에 건너온 외국인노동자들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첫 행사로, 문화체험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이나 연인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체험교육이 될 것 같다.

세계 각 나라의 부스를 돌면서 관람하는 방식을 실제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도록 구성했다.

행사장에 도착하면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정보가 담겨 있는 여권을 발급 받는다.

이 여권을 갖고 각 나라별로 마련된 부스를 돌면서 각 나라의 문화를 배우게 되며, 각 부스에서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로부터 자국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한국말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나라별 체험이 끝나면 그 나라의 특징이 담긴 도장을 여권에 찍어주고 14개국을 모두 돌면 기념품을 준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오전 10시30분)과 네팔 전통결혼식(오후 3시30분)이 시청 앞 잔디밭에서 열리며, 저녁 7시에는 개그맨 윤정수씨와 가수 윤은혜씨의 사회로 축하공연 ‘아리랑 콘서트’도 개최된다.

이 콘서트에는 안치환, 이기찬, 슈가 등 인기가수들을 비롯해 네팔과 미얀마 베트남 전통공연, 이주노동자밴드 스톱크랙다운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외국인노동자 지원단체로 구성된 외국인노동자문화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한다.

석원정 추진위원장(외노협 공동대표)은 “이날 행사는 가족끼리 세계문화를 접해보며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한가지 바라는 것은 문화교류를 통해 외국인노동자들을 좀더 가까이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