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절을 맞아 마로니에 공원에서 외국인 노동자 문화 축제 행사가 열렸다.

ⓒ2005 정찬희

▲ 필리핀 부스에서 음식과 필리핀 문화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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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노동절을 맞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선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대표 김해성) 주최로 외국인 노동자 문화축제가 열렸다.

주최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노동자 수가 약 2천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휴일을 맞아 마로니에 공원을 찾은 시민들도 문화축제에 참여하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문제와 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베트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필리핀 등 이주 노동자들이 10개의 부스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각국의 문화를 선보였다.

중국 노동자들은 부스에 중국엽서를 전시했다. 또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들이 직접 전통 음식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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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부스의 전통 의상을 입은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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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부스에서는 한국식 고기만두와 비슷한 '호쇼르'와 '보즈' 등 몽골의 전통음식을 시식할 수 있었다. 또 끓인 우유에 소금을 넣어 먹는 '무테차'란 음료도 맛볼 수 있었다. 몽골부스도 중국부스와 마찬가지로 관람객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게 했다. 몽골어로 '델'이라고 하는 이 전통의상은 넓게 펼치면 몽골의 지도 모양이 된다.

베트남 부스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유학중인 베트남 학생인 웹넙안 씨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베트남어를 가르쳐주기도 하였다.

베트남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웹넙안씨에게 베트남어 한마디를 배워야 한다. 문화축제에 참석한 시민들 모두 베트남어를 배우며 즐거워했다. 또 베트남 전통음식인 '짜저'와 '연잎차'도 맛 볼 수 있었다. 부스 안쪽에서는 베트남 여행정보도 제공했으며 사랑의 엽서보내기 행사도 펼쳤다.

▲ 베트남 과자의 전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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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 부스에서는 한 자원봉사자가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북을 치며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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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부스에서는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들이 직접 전통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그들이 만든 음식은 한국의 빈대떡과 비슷한 '빠아주'인데, 밀가루와 녹두가루, 각종 야채가 들어가는 음식이다.

오후 5시부터 김해성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행사를 했다. 왕산악 밴드와 LCDA 밴드의 공연과 마술 공연, 한국어 퀴즈 대회, 외국인 참가자들의 장기자랑 등이 열렸다.

이후 외국인 이주 노동자 밴드인 "STOP CRACK DOWN"이 무대위로 올라왔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들의 공연에 열렬하게 환호했으며 밴드 역시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멋진 음악으로 보답했다.

이날 평화사랑나눔의료봉사단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위한 부스를 마련,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등의 분야별 진료를 하였고 상비약품을 나눠 주기도 했다.

▲ 몽골 전통 의상을 준비하여 시민들이 직접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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