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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06 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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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사는 산업연수생 암저드 후센(파키스탄인)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30분께 부천에 있는 사촌 집으로 가는 도중 인천출입국관리소 직원의 단속을 받았다. 한국에 온지 8개월 되는 후센씨는 신분증을 제시하며 합법체류자임을 주장했지만 출입국 직원은 “왜 수원에서 여기에 왔느냐”며 수갑을 채운 후 출입국사무소 조사과로 연행, 약 1시간 동안 보호소에 감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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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 |
그러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의 항의를 받은 이후에야 오후 7시께 그를 풀어줬다. 이 과정에서 출입국 직원은 회사에 ‘이탈신고서’를 쓰라고 종용했다. 또 이 연행과정에서 귀화인 하진성씨(파키스탄 출신)가 항의하자 출입국 직원은 그에게 “야 너 xx야 뭐야”라고 욕을 하며 아내와 아들 앞에서 팔을 뒤로 꺾은 채 위협적인 행동을 취했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미등록이주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인천출입국관리소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이주노동자지원센터(소장 양혜우)는 2일 오전 인천출입국관리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암저드 후센씨와 귀화인 하진성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당국의 무차별적 강제단속을 비판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사진>
이들은 항의서한을 통해 “지난해에도 단속 중 추락사건 방치사건, 안산지역에서 몽골여성 폭행사건, 전기 충격기 사용 등 이주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를 짓밟는 권한 남용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또 실적에 눈이 멀어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는 출입국사무소의 행태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출입국사무소는 지난 단속과정 중 발생한 반인권적 폭력적 행위와 이탈신고 종용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며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 외에도 폭력적 강제단속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오는 10일 수도권 지역 이주노동자지원단체의 모임을 갖고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연윤정 yon@labor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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