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아노아르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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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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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17 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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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90년대 초 산업연수생을 통해 국내 노동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지금은 이미 40만명을 넘어섰으며, 불법과 합법을 떠나 국내 노동시장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방글라데시의 한 지방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지난 96년에 국내에 들어와 현재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아노아르 노조위원장은 외국인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아노아르 위원장(사진)과 일문일답.
- 노동조합을 결성하게된 배경은
이주노동자가 들어온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 외국인노동자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루에 12시간에서 15시간씩 한다. 하지만 산재처리도 안되고, 모두가 돈버는 기계로 전락했다.
노동조합을 결성해 우리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 노조의 핵심적인 주장은
현행 고용허가제가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이러한 약점을 이용해 저임금과 인권유린을 자행한다. 현재 97개 나라의 노동자가 한국에 들어와 있지만 6개 나라만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로 입국할 수 있다. 나머지 91개 국가의 노동자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국내 체류기간도 3년으로 너무 짧다. 노동허가제를 통해 체류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고,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교섭대상자의 문제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어차피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노조가 합법화되어야 하며, 노동3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앞으로 어렵더라도 이겨나갈 것이다. 투쟁해 나갈 것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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