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1일 인도네시아 피해 현장에 직접 다녀온 이철승 상임대표는 경남지역에서 모금한 3천161만원의 성금은 현지 이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데 사용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표는 "아체주 반다아체를 방문해 보니 어촌마을에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천여명의 사람들은 산밑에 천막과 임시 목조건물로 움막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며 "개인집을 지어줄 수도 없어 모든 사람들에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현지에서는 고등학교를 건립하는데 모금액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아체주는 독립을 원하는 반군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라 정부의 구호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지역이었지만 이런 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덧붙였다.

성금은 현지 구호단체인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 센터에 전액 전달됐으며 학교 건립상황은 이 단체를 통해 아시아고통나눔 경남본부에 알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