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까지 2천만개 직업 사라질 것..비즈니스유럽 "내년 100만명이상 실직"

(마닐라.브뤼셀 로이터.dpa=연합뉴스)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은 27일 세계적 경제 위기로 인해 모국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외국에서 불법 이주 노동자가 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샤론 버로 ITUC 위원장은 이날 "여러 국가에서 자포자기 상태로 법적 서류도 없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로 위원장은 이번 경제위기의 충격이 이주 노동자에게 전해지기까지는 6-18개월이 걸리겠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이민법을 더욱 엄격히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4천만 명에 이르는 불법이주노동자들이 일을 멈추면 미국과 유럽의 경제는 멈추고 말 것이라며 "이들의 평등한 대우를 보장하고 정식 이민 경로를 확대하기 위한 국제적 보호 규정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노동기구(ILO)의 자료를 인용, 세계적 경기침체로 내년 말까지 2천만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며, 하루에 1달러 또는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워킹푸어'의 수도 각각 4천만 명, 1억명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재계 단체인 '비즈니스유럽'은 이날 유럽을 강타한 경기 침체 위기로 인해 내년 유럽에서 100만 명 이상이 직업을 잃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단체는 EU의 수입과 수출, 소비량 등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내년 EU 실업률이 7.8%로 상승할 것이며, 국내총생산(GDP)도 0.4%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유럽 정부에 금리를 인하하고 구조개혁을 승인할 것을 요구했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