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필리핀 태생 주디스씨 … 비례대표 순번은 발표 안해

창조한국당은 10일 비례대표 후보로 여성 이주 노동자를 선정했다. 문국현 대표는 이날 선정된 여성 노동자의 비례대표 순번은 향후 당내 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국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여성의날 100주년 기념 행사와 관련해 이주 여성도 그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다문화 다언어 중요성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하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며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헤르난데즈 주디스 알레그레(38·서울 성남)는 필리핀에서 태어나 지난 1992년 한국에 와 귀화했으며, 현재 영어학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주디스는 "한국인 남편은 3년 전에 돌아가셨다. 자녀들은 필리핀에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항상 앞만 보고 봉사도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례대표 순번에 대해 묻자 문국현 대표는 "순위 선정위원회, 영입위원회, 국민 추천단에서 최종 결정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동규 대변인도 "아직 결정을 안 했다"며 "앞으로도 한분 한분 때로는 여러 명씩 비례대표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비례대표 1번으로 여성 장애인을 선정했고 민주노동당은 곽정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전 상임대표를 비례대표 1번으로 발표한 바 있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