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만명을 상회하는 도내 거주외국인에 대한 종합지원 계획을 수립, 95억원 상당을 투입한다. 10일 도에 따르면 이번 종합지원책은 ▲외국인의 삶의 질 향상 ▲다문화 공동체 형성을 위한 인프라구축 ▲외국인근로자 권익신장 ▲결혼이민자 적응지원 등의 내용이 주요 골자를 이루고 있다.

도는 다문화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제이주기구 산하 이민정책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 ‘경기도 거주외국인 지원조례’ 제정에도 착수한다. 경기도 외국인지원시책자문위원회 심의·조정 절차도 강화하게 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복지센터 5개소를 확충하고 거주외국인 실태조사를 정비한다.

또 거주외국인의 지역사회 조기정착을 돕기 위한 시·군별 외국인 민원·생활상담 창구가 설치된다. 다문화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매년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로 지정된다. 다문화 주간도 운영된다. 거주 외국인의 지역사회 참여 확대와 네트워크 구축에도 방점이 찍힌다.

외국인 근로자 권익신장을 위해 상담센터간의 유기적 연계도 이뤄진다. 도는 수원, 안산, 시흥, 남양주 등 4개 상담센터, 민간 상담센터 65개소와 노동부 상담센터를 연계 운영, 체불임금, 폭력, 인력침해, 생활고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원, 양평 등 11개 시군에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실을 개설,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적응을 지원한다.

또한 성남·과천 등 20개 시군에서는 내·외국인 근로자 간의 화합을 도모키 위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시흥 등 16개 시군에서는 귀환예정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 직업교육과 귀환후 자립지원을 맡는다. 경기도의사회, 도립의료원 등 외국인 근로자 의료지원 시스템도 구축,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 안양, 시흥에는 고정 진료소가 무료로 운영된다.

결혼이민자 적응을 위해 수원, 구리 등 27개 시·군 35개소에서 한국어 교육이 확대된다. 국제결혼중개업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된다. 이주여성 긴급전화(☎1577-1366)가 운영돼 이민자에게 정보제공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도 수원, 성남, 안산, 의정부 등 9개소로 확충된다. 결혼이민자 취업교육 확대, 이천, 양평 등 5개 시군 농촌결혼이주여성 후견도 추진된다. 또 결혼이민자 자녀 학습·문화생활지원을 위해 9개 센터에서 1천800 가정에 도우미가 방문,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육지원, 다문화 가정 자녀 멘토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종합계획이 거주외국인을 넓은 의미의 주민에 포함시켜 다문화시대 복합적 행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거주외국인은 21만4천727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2.0%이다. 전국 외국인 72만2천686명중 29.7%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도내에 거주하고 있다.

[경기매일 2008-02-11]

이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