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현재까지 부천 관내에서만 346개의 공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1만개 이상의 도내 기업체 공장들이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도산되거나 폐업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2003년 이후 경기도내 기업의 공장등록 및 등록취소(도산·폐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등록이 취소된 공장은 폐업 7천804개와 도산 2천958개 등 모두 1만722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06∼2007년 시·군별 등록취소 현황을 살펴보면 안산·시화반월공단이 위치한 시흥시와 안산시가 각각 741개, 685개로 가장 많았으며, 부천시가 다음으로 346개, 성남시 220개, 군포시 202개 광주시 190개, 수원시 178개 등 경기도 전체에서 부천시가 3번째로 공장 폐업률이 높았다.

또 고양시 176개, 안양시 167개, 평택시 165개, 화성시 148개, 파주시 121개 등 모두 12개의 지지체에서 2년도 안돼 지자체별로 100개가 넘는 공장들이 폐업했거나 도산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천시의 공장 등록 취소율은 전체 등록 공장수 3천200여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어서 우려를 자아낸다.
이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뉴타운 및 재개발에 따른 공장이전 및 폐업이 속출하고 있어 공장 등록 취소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에 의한 공장의 지방 이전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2006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282개의 공장이 폐업했으나 같은 기간 신규로 설립된 공장이 564개에 이른다”며 “전체적으로 부천시의 공장수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역 경제인들이 입장은 다르다.
원미구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A 씨는 “공장의 도산과 폐업은 경영악화에 따른 업종변경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전체적으로 공장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안도하지 말고 기업지원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