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희영 기자

= 경기도 내 고궁과 유적지, 놀이공원 등 곳곳에서 설을 맞아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서오릉과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 여주군 능서면 세종대왕릉 등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도내 9개 능원은 설 연휴기간에 무료로 개방된다.

각 능원에서는 널뛰기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등 전통민속놀이 마당도 열린다.

수원의 화성도 설날인 29일 무료 개방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윷놀이, 널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설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과 외국인노동자들의 허전함을 달래줄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북5도위원회는 설 당일인 29일 오후 12시 파주 임진각 망배단 광장에서 '망향경모제'를 열고 합동차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실향민들을 위한 '통일기원 임진각 망배열차'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망배열차로 운행되는 경의선 통근열차는 오전 9시50분 서울역을 출발해 오전 11시 23분에 임진강역에 도착한다.

문의는 통일경모회(02-753-5625)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로 하면 된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는 설날인 29일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에서 외국인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2006년 국경없는 마을 설날 잔치'를 펼친다.

이 잔치에서는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마을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께 세배를 드리고 각국 전통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 세계 여러 나라의 책과 음반, 의상, 악기 등이 전시되고 각국의 전통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다문화 북카페'도 문을 열며, 윷놀이, 국가별 팔씨름 대회도 개최된다.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와 평택외국인노동자센터도 각각 외국인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떡국을 나눠 먹고 각국별 전통놀이를 즐기는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한국민속촌에서는 우리 옛 집에서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겨울나기 풍속 체험 행사가 2월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열린다.

설 연휴인 28~30일에는 공연장에서 농악과 함께 널뛰기 묘기, 줄타기 공연이 하루 두차례 열리며 마상무예, 전통 혼례식, 새해 운수대통 큰 굿, 청단놀음 같은 공연도 선보인다.

에버랜드는 27일부터 2월12일까지 민속 한마당 공연과 민속 퍼레이드, 중국 기예단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이어간다.

27~30일 유러피언 광장에서는 널뛰기, 상모 돌기기, 풍물패 공연 등이 관람객들의 참여 속에 펼쳐지는 '민속 한마당'무대가 열리고 페스티발 월드에서는 화려한 전통 궁중 의상을 착용한 무용수들이 등장하는 상감마마 행차 퍼레이드가 열린다.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네명의 중국 여성 곡예사들이 널뛰기와 아크로바틱을 결합한 '새해 맞이 널뛰기 공연'을 보여준다.

서울랜드는 29일과 30일 삼천리동산에서 민속놀이 한마당과 함께 민속악기 체험마당, 대북공연, 사물놀이 퍼레이드, 불꽃놀이를 펼친다.

또 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2월26일까지 세계의 광장에서 애견 한복 패션쇼, 애견들의 훈련.댄스 시범을 볼 수 있는 애견특별이벤트가 열린다.

행사기간 중에는 애견 동반입장이 가능하며, 31일까지 개띠 입장객에게는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도 준다.

서울대공원도 2월말까지 동물원광장에서 국내토종개인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를 직접 볼 수 있는 '병술년 새해맞이 견공특별전'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