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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마 대사관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부천지역 종교시민사회노동단체 임원들
부천지역 종교·시민·사회·노동단체 대표 및 임원들이 5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버마(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버마 민중학살 규탄 및 버마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지지 그리고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 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메요린 주한 버마(미얀마) 대사를 면담하고 부천지역 종교·시민·사회·노동단체의 성명이 담긴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대사관측의 면담 거부로 직접 전달하지 못하고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통역관을 통해 전달했다.
▲버마민주화와 난민교육지원을 위한 부천시민 모임 조윤령 운영위원(좌)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대사 면담을 위해 대사관 진입을 몇 차례 시도했지만 경찰 경비병력에 의해 제지당하자 민주화 인사 학살 및 탄압중지, 아웅산 수치여사 및 정치범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대사관측의 면담거부에 대해 격렬히 항의했다.
이날 항의서한 전달에는 한국에서 버마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 저모아(버마민족민주동맹NLD), 마웅저(버마 민주화운동가·함께하는시민행동),김범용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소장,김기현 부천YMCA 사무총장,이택규 지평교회 목사,조윤령 버마민주화와 난민교육지원을위한 부천시민모임 운영위원.백선기 부천시민연합공동대표 ,최순영 국회의원 사무국장 이충현 등 9명이 동참했다.
▲ 여성회 최재숙 회장이 버마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촛불문화제에는 버마 민중과 함께 한다는 의미로 민주화 시위에 나선 버마 스님들의 가사(옷)와 같은 색인 붉은 색 머플러를 두르고 나왔다.
이날 밤,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버마(미얀마)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모와 민주화운동지지 촛불문화제가 열렸으며 전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연행자 석방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부천에서는 부천시민연합여성회 최재숙회장,장정화, 박찬옥 씨 등이 참가했다.
부천지역은 오는 13일 오후 6시부터 부천역 광장에서 버마민주화운동 지지 부천시민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부천지역 종교·시민·사회·노동단체 등 33개 단체는 지난 10월 1일 버마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버마 민주화운동 지원 성금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으며 석왕사 임영담 스님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버마민족민주동맹(NLD) 저모아 씨에게 3천200만원의 민주화운동기금을 전달했다.
▶후원계좌 : 농협 141-01-314104 (예금주 :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한편 4일 임종인 국회의원을 비롯한 강창일, 권영길, 김태홍, 이광철, 이미경, 이상민, 이인영, 정청래, 홍미영 의원 등 10명은 “정통성 없는 군사정권의 야만적인 총칼 앞에서 맨몸으로 싸우고 있는 버마 민중들의 민주화 운동은 광주시민을 학살한 군사정권을 온몸으로 몰아낸 우리의 민주화 운동과 다르지 않다”고 밝히고 버마 민주화 시위 지지 촉구결의안을 제출했다.
버마’의 공식 국호는 ‘미얀마’··· 버마 민주화 인사들은 군부독재가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고 국민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미얀마’로 국호를 개명했다고 해서 ‘미얀마’로 부르기를 거부하고 그들의 예전 국호인 ‘버마’를 사용하고 있다.
1949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황금의 땅 버마(미얀마)는 1960~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권에서는 잘사는 나라, 축구 강국, 불교의 성지로 기억되는 나라 이었으나 1987년 이후 전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해 버렸다. 한국과 관련하여서는 1983년 10월에 발생한 아웅산 묘소 테러사건 이다,
1989년 군사정부에 의해 국명이 버마(Burmer)에서 미얀마(Myanmar)로 개칭된 미얀마는 1990년 의회구성을 위한 총선을 실시했다.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민족민주정당은 총선에서 82%이상의 지지를 받았지만 군부는 선거무효를 선언하고 민주인사를 구금하고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정권이양을 거부하고 있으며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가택에 연금하고 있다
최근 버마 시위를 촉발시킨 것은 경제적인 이유였다. 지난 8월15일 버마 정부가 석유값을 2배로, 천연가스 가격을 4배로 인상하면서 버스 운행까지 마비시킬 정도로 경제가 어려워진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경제난의 배후에는 군부독재가 있다. 군대 유지와 수도이전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은데다 고질적인 부정부패로 인해 재정이 고갈된 군부가 연료값 인상을 시도했던 것이다.
시위가 급속하게 확대된 것은 9월5일 승려들의 시위가 군부에 의해 무력진압되면서부터이다. 승려들에 대한 무력 진압은 불교 국가인 버마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시위 초반 군부는 학생 지도자들만 체포하면 잠잠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학생지도자 13명을 비롯해 200여 활동가들을 체포했지만 시위는 한 달 반 동안 계속되고 있다. 강경 진압으로 거리 시위가 어렵게되자 시민들은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TV나 라디오를 시청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다.
2007.10.06 1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