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거주외국인 중 불법체류자에 대한 지원을 제외하는 부천시의 조례안과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차별없는 이주민 지원’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천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는 18일(오늘) 부천시청 앞에서 ‘부천시 거주외국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 규탄 기자회견 열고, 올바른 조례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차별없는 이주민 지원 조례제정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부천시가 출입국관리법 등에 따라 지원대상을 한정해 전체 거주 이주민의 절반이 넘는 수많은 미등록이주민들이 인권을 외면 당하고 불모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미등록이주민이 부천시의 수많은 영세사업장에 노동력을 공급하고 있는 점과 관련, “지역 경기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종 소비활동으로 간접세를 납부하는 등 부천시 경제에 적지않은 이익을 제공하고 있는 부천시 거주민”이라며 “부천시의 조례안은 평등권을 침해하고, 헌법에 위배된 것으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중앙정부에서 이주민에 대한 각종 지원정책 마련시 미등록이주민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며, ‘미등록이주민을 거주민으로 보듬어 안을 것’을 요구했다.

부천시가 조례 제정과 관련 시민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엄중 항의한다”며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부천시에 ‘차별없는 이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할 것’과 ‘합리적인 의견수렴 및 합의절차를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부천시가 상정한 조례안은 오는 22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