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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포커스]인종차별 망언 … 공개 항의 김선용
2007.11.15 11:15
인종차별 망언 … 공개 항의

시민단체 16일까지 답변 요구 … 파키스탄·방글라데시공동체도 참여

부천시 이주민지원 조례와 관련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A과장에 대해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지난 9일 부천시장에게 공개항의문을 보내고 엄중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16일까지 답변을 요구하고, 답변이 없을 경우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어서 부천시의 대응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파키스탄인 모임 및 방글라데시공동체 등 A과장이 거론했던 국가의 이주민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천지역 29개 단체는 공개항의문을 통해 “지난 10월2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특정 국가를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심각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총무과장에 대한 엄중징계와 부천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음에도 부천시장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답변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한편 A과장은 지난 10월22일 부천시의회에서 ‘서울신문의 자유게시판’에서 얻은 자료임을 밝히며 ‘불법체류자, 대한민국을 폭발시킬 시한폭탄이다’라는 요지의 글을 읽어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불법체류자들의 범죄가 신문1면을 장식하는 일본과는 너무 대조적인데 불법체류자와 외국인노동자를 선교활동에 활용하는 종교집단의 영향력이라는 풍문도 있고 인권단체의 개입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김영의  기자  yek@focusnews.co.kr (20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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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망언 총무과장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 요구 공개 항의서

 

날짜 : 2007년 11월 9일

수신 : 부천시장

발신 : 하단 연명 단체

제목 : 인종차별 망언 총무과장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 요구 공개 항의서

1. 우리 단체들은 지난 10월 2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하여, 10월 22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김영의 총무과장이 특정 국가를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심각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였음을 밝히고, 그에 대한 부천시장의 공개사과와 총무과장의 엄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부천시장은 이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회피하고 있어, 다시 한번 성실한 답변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 총무과장의 망언 내용을 한번 더 밝히자면, 당일 김영의 총무과장은 ‘서울신문의 자유게시판’에서 얻은 자료임을 밝히며 ‘불법체류자, 대한민국을 폭발시킬 시한폭탄이다’라는 요지의 글을 읽고 수차례 그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이하 총무과장은 발언 중 일부,

‘한국은 이미 불법체류자들 사이에서 낙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범죄목적으로 입국하는 불법체류자들도 상당수에 이르렀다고 하니 이러다 대한민국이 불법체류자들에게 봉사하는 우수인권 국가가 되지 않을지 염려스럽다.’라는 말을 하면서 쭉 내용을 썼는데 이분은 불법체류자까지 도와야 된다는 얘기를 했던 분인데 안산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말씀하셨는데 가장 소름끼쳤던 것은 파키스탄 노동자가 20대 한국인 여성을 30번 넘게 강간을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30번 넘게 강간하고 그 강간한 모습을 캠코더로 찍었다는 얘기도 있고 그 여성은 그후에 자살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문화가 다처문화여서 이런 것을 행해도 범죄로 생각하지 않고 이분이 끝에 뭐라고했냐면 ‘불법체류자들의 범죄가 신문1면을 장식하는 일본과는 너무 대조적인데 불법체류자와 외국인노동자를 선교활동에 활용하는 종교집단의 영향력이라는 풍문도 있고 인권단체의 개입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확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밝히려는 시도조차 없는듯하다....’

3. 이와같은 총무과장의 발언은 다양한 이주민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고자하는 부천시민의 염원과 노력을 저버린 수치스러운 것이며, 동시에 100만 이주민의 명예를 짓밟은 잔악한 행위입니다.  또한 특별히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문화가 다처문화여서 이런 것을 행해도 범죄로 생각하지 않고’라는 발언은 곧 이슬람 국가에서 온 모든 이주민들을 ‘죄책감 없이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인양 매도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슬람 일부다처제도에 대한 역사적 ․ 문화적 배경에 대한 무지를 스스로 드러낸 것이며, 이 사실이 그대로 알려질 경우 이슬람 국가들과 엄청난 외교마찰을 초래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4. 우리 민간단체들은 위의 발언이 단순한 실수라고 볼 수 없으며, 계획적이고도 치밀하게 의도된 언행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직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범죄적 언행이 분명하니, 즉각 엄중 징계하여 일벌백계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5. 또한 우리는 부천 시장이 부천시 전 공직자의 수장으로서 마땅히 책임을 다하여, 이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또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개적으로 재발 방지 약속을 할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6. 이에 대하여 11월 16일까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

파키스탄인 모임, 방글라데시 공동체, 부천민중연대(민주노총경기도본부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615실천단부천지역본부/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민주노동당부천시위원회/부천청년회/부천지역노점상총연합/부천여성회/반미여성회/노동문제연구소/가톨릭노동사목), 부천이주노동자선교협의회(부천몽골교회/다민족선교회/미얀마실로암교회/흰돌교회/좋은벗교회/부천국제외국인선교회/실로암세계선교회/부천이주노동자복지센터),대한불교조계종보운산석왕사, 국경없는친구들, 평화와자치를열어가는부천연대,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시민연합, 외국인노동자학교, 아시아인권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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